아메리칸 항공, 시카고 오헤어 공항 제소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AA)이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헤어 공항이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UA)을 노골적으로 밀어주면서 우리와 맺은 임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이 자사의 게이트 6개를 유나이티드항공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자사를 소외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과 같이 대형 항공사 두 곳이 메이저 허브로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며 “두 개의 대형 항공사가 오헤어 공항을 허브로 쓰는 것은 시카고 시와 주민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이득을 주고 있다. 지금처럼 아메리칸항공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을 때 우리를 소외시키는 것은 결코 시카고 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의 공항 데이터에 따르면 하나의 항공사가 주요 항공사로 있는 공항은 해당 항공사의 가격이 전체적인 가격을 좌지우지 한다. 하지만 두 개의 대형 항공사가 주요 허브로 사용하는 오헤어 공항의 평균 항공편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지속적으로 시카고에 투자를 늘린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남부 지역에 더 많은 힘을 쏟았다”며 “오헤어 공항이 유나이티드항공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헤어 같은 대형 공항이 샬럿의 공항보다 더 적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소송과 관련 시카고 시를 지지할 것이라며 “유나이티드항공으로 넘어오게 될 6개의 게이트는 아메리칸항공이 잘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 공항 이륙 항공편의 48%와 3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오헤어 공항은 향후 10년간 84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 새로운 국제 터미널과 콘코스 등을 추가해 게이트를 대폭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evin Rho 기자아메리칸 시카고 시카고 오헤어 오헤어 공항 반면 아메리칸항공